취업을 한 이후로 돌아오는 엄마의 생일 때마다 뭘 드릴까 고민하면서 이것저것 선물해드렸었다.
오늘은 선물했던 것들 중 엄마의 반응이 좋았던 생신선물의 리스트를 정리해보았다.
현금
진부하긴 하지만 현금은 가장 좋은 선물이다.
하지만 현금을 봉투에 넣어 드리거나, 계좌이체하는건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다.
선물하는 기분도 나지 않고, 받는 사람 역시 흥이 떨어진다.
나는 현금을 선물로 골랐을때, 돈 꽃다발(생화나 비누꽃을 현금으로 장식한 꽃다발)과 용돈 박스(상자 안에 꽃과 현금을 말아 넣은 것)를 드렸었다.
같은 현금이어도 반응이 훨씬 좋았었다.
그리고 친구분들께 자랑하라고 사진도 찍어드렸더니 프사로 올려두시기도 하고,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했다고 굉장히 좋아하셨다.
이것저것 고민하기 싫다면 현금 그리고 현금을 예쁘게 포장해줄 아이디어 상품을 추천한다.
요새는 머신건(돈이 발사되는 총)이나 현금 케이크(장식을 뽑으면 현금이 뽑혀 올라오는 케이크) 등 많은 아이디어 상품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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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기
부쩍 엄마가 주름을 걱정하시길래, 마침 생신이 다가오기도 해서 골랐던 선물이 갈바닉(또는 LED, 고주파) 마사지기였다.
사실 많이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아들만 있는 친구분이 역시 딸은 선물하는 센스가 다르다면서 많이 부러워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셨다.
갈바닉 마사지기를 선물로 드린 후에 꼬박꼬박 마스크팩을 하고 마사지기를 사용하시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굉장히 흐뭇하기도 했다.
엄마도 여자라는 사실을 선물할때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마사지기는 가격대가 다양하고, 10만 원 안쪽의 저렴하고 성능이 좋은 것들도 많아 가격 부담 없는 선물로 추천한다.
화장품도 선물드려봤는데, 고가의 화장품보다는 마사지기가 반응이 좋았다.
주름을 고민하실 나이가 되셨거나 부쩍 거울을 보면서 고민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강력 추천한다.
브랜드 악세사리
나는 엄마의 선물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자랑하기 좋은가?'와 '선물 받지 않으면 사지 않을 물건인가?'이다.
엄마의 성격이 어떤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부모님 세대는 자식 자랑이 커다란 대화 주제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기왕 선물하는 김에 자랑하기 좋은 것을 고르는 편이다.
또한 같은 물건을 선물하더라도, 엄마가 직접 돈을 내고 구매하지 않을 만한 것을 고른다.
이를테면 가성비를 생각해서 가지고 싶더라도 저렴한 것이나 구매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 것들 말이다.
나는 골든듀의 14k 목걸이를 골라서 선물했었다.
디자인도 엄마가 평소에 하지 않았던, 하지만 나이에 맞으면서도 내 마음에 차는 것을 골랐다.
펜던트가 작아서 마음에 안 들면 어쩌나 고민했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목걸이를 처음 하고 나가신 날, 액세서리를 잘 아시는 분들이 브랜드를 바로 알아보더라며 굉장히 신나 하셨다.
그리고 내가 구매한 목걸이는 아주 작은 다이아가 들어가 있었는데, 혹시나 큐빅으로 오해할까 봐 말씀드렸더니 3배쯤 더 좋아하셨다.
그리고 다이아 역시 엄마에게 큰 자랑이 돼 준 것 같았다.
직접 구매하실 때, '나한테 이런 게 어울릴까?' 하는 생각에 선뜻 고르지 못하실 만한 것을 선물로 드리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다이아가 들어있으니 굉장히 비쌀 것 같지만, 인터넷 아웃렛에서 주문하니 4-50만 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인터넷 구매이지만 보증서는 물론, 선물하기 좋도록 예쁜 케이스와 종이백도 챙겨주어서 백화점보다 저렴하게 이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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